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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비타민C 결핍, 생명이 위험하다?!

2019.08.09

1750년대 영국 해군에서는..

항해 중 많은 수의 군인이 원인 모를 질병으로 배에서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괴혈병이 전염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영국 군의관 제임스 린드 대위로 인해 원인이 밝혀졌는데요.

바로 비타민C 결핍에 의한 괴혈병이 그 원인이었지요.

한 달 이상을 배에서 보내야 하니,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을 수가 없었던 건데요. 레몬주스를 배에 탑재하여 선원들에게 먹이면 생존율이 증가됩니다. 여담이지만 이 분은 이 외에도 선실 소독과 바닷물을 증류하여 마실 수 있는 물을 확보하는 방법도 제안하여 많은 해군 병사들을 목숨을 구했습니다.

괴혈병에 걸리면 결체조직과 혈관벽이 약해져 출혈이 잘 생기고, 잇몸도 다 망가져 치아가 소실됩니다. 물론 사망하는 이유는 전자가 크겠습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바르보사 선장의 치아를 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왜 비타민C를 먹어야 하는가?

비타민C는 식물과 대부분의 동물이 체내 합성할 수 있지만 사람은 할 수 없어요. 비타민C 합성의 마지막 단계에 작용하는 굴로노락톤 산화 효소를 활성화시키지 못해 체내 합성이 불가능한 것인데요. 그 때문에 자연으로부터 충분한 섭취가 필요한 것이지요.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전신 피로, 식욕부진 등이 가볍게 올 수 있지만, 결핍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잇몸이나 치아 등에 구강 질환이 생기고, 모세혈관이 파열되는 괴혈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치명적이지요.

특히 흡연자, 임산부, 출산 후 수유 중, 수술 후에는 비타민C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용량을 증가시켜 섭취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의 비타민C 결핍은 주로 골격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을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효과가 있나요?

1. 항산화 작용

체내에서 발생한 유해산소 즉, 활성산소는 세포를 노화시키는 것 외에도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순환기 계통의 질환을 유발하고, 암의 발생도 촉진시킵니다. 비타민C는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염증 증상을 개선해 인체를 보호합니다.

2. 세포 및 조직형성 기능

콜라겐은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접착제 역할을 해줍니다.

뼈와 혈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 · 힘줄 · 점막 형성을 담당하여 상처가 났을 때 혹은 수술 후 치유 회복에 도움을 주는데요. 비타민C는 이런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조효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반대로 비타민C로 인해 콜라겐이 부족하게 되면 혈관의 세포 결합이 느슨해져 출혈이 쉽게 일어나고, 상처도 쉽게 아물지 않게 되지요.

3. 철분 흡수 촉진 기능

소장에서 철분을 환원형으로 전환시킴으로써 헤모글로빈과 결합돼 있지 않은 식물성 철분의 흡수를 촉진합니다.

4. 면역 시스템 촉진

백혈구가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활동을 항진시킵니다. 흔히 감기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C를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비타민 C 단독 투여시 충분히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5. 피부 관리 

비타민C는 손상된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억제하여 기미나 주근깨를 완화시킵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 못지않게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콜라겐 형성을 돕기 때문에 탄력에도 물론 좋습니다.

이 밖에도 비타민C는 급박한 상황이나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스트레스 극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 비타민C, 어떻게 섭취할 수 있나요?

비타민C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오렌지, 감귤류, 레몬, 토마토, 고추, 피망, 키워, 감자, 브로콜리, 시금치 등과 같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입니다.

비타민C는 오래 저장하거나 가열을 하면 일부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보관 혹은 조리 시 유의해야 합니다.
비타민C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5회 이상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먹어야 하는데요. 현실적으로 이 횟수와 용량을 섭취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종류로든 비타민C를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것과 주사로 맞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는 근본적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 제제의 형태로 먹는 비타민C는 소화 기능의 특성상 제한된 수준까지만 흡수되지만 정맥주사로 투여할 경우 경구 요법에 비해 흡수율이 100배 이상 높아지므로 좀 더 빠른 효과를 보길 원하는 사람은 비타민 수액 주사를 추천해 드립니다.

 

# 비타민 C 의 하루 복용량은?

현재 성인의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은 약 100mg 정도이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100mg에서 3000mg 정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수술이나 기타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용량으로 증량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이므로 드실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치아에의 접촉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비타민C 부작용?

비타민C는 물에 녹는 성질, 즉 수용성이기 때문에 사용되고 남은 것은 소변에 녹아 배출되므로 고용량 복용하였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비타민C의 부작용은 보고된 바는 없지만, 비타민C는 설사, 가스 참,  위경련, 복통 등 주로 위장관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요산 배설량이 증가하고 수산 배출로 인해 신장 결석 위험이 있으므로 신장 기능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철분이 지나치게 몸에 쌓이는 병인 혈색소 침착증(Hemochromatosis) 환자는 철분의 과다 흡수에 의한 조직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비타민 C를 별도로 권하지 않습니다.